부동산, 소형 주택 '인기'

부동산, 소형 주택 '인기'

2008.12.18.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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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도 최근 집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공실률도 점차 늘어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대형 주택에 살던 사람들이 주택 규모를 줄이면서 소형아파트는 품귀 현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욕 퀸즈 베이사이드의 한인 밀집지역.

성탄절이 멀지 않았지만, 도시 어느 곳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미국 경제 위기 소식은 동포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용, 뉴욕 동포]
"경기지표나 이런게 좀 않좋지 우리 같이 그냥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들한테는 그런게 없었는데, 지금은 물가도 많이 올랐고 여러가지로 생활하는데 느껴지죠. 아무래도..."

최근 뉴욕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중대형 주택은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집 주인이 구입 희망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먼저 가격 조절에 나서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복, 부동산 중개인]
"모기지 상환에 대한 여러가지 불안감으로 인해서 많은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임대해 주기를 원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세입자들은 전에 비해 좀 더 나은 조건으로 임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소형 아파트의 경우 렌트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 현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중대형 주택에 살던 사람들이 렌트비 절약을 위해 소형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수요가 두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의 부동산 가격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정 려, 부동산 중개인]
"방 3개 화장실 2개라면 두 가족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조건입니다. 여러 시설 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화합해서 살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동포들도 렌트비 절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동포 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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