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들의 캐나다 국회 도전

한인 여성들의 캐나다 국회 도전

2008.09.27.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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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포들의 권익이 신장되면서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동포들의 정계 진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한인 여성 두 명이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달 14일에 실시되는 제40대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한인 여성 2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에서는 보수당의 연아 마틴 씨가, 알버타 주에서는 신민당의 김희성 씨가 출마합니다.

당선이 될 경우 캐나다에서는 첫 번째 한인 정치인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경해, 동포 유권자]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당선이 되셔서 우리 한인들을 위해서 많이 일을 해주셨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선거구에 출마한 연아 마틴 씨는 7살 때 캐나다에 이민 온 동포 1.5세대입니다.

연아 마틴 씨는 지난 20여 년 간 교사로 일하며 캐나다 한인 커뮤니티 C3를 설립하는 등 지역사회에 헌신해왔습니다.

[인터뷰:연아 마틴, 선거 출마자]
"여기 한인 타운도 있고, 사업자들을 위해서… 이민 문제도 있고, 한국·캐나다 이슈도 있겠죠. 그래서 그런 관계를 잘 키우기 위해서 저도 계속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알버타 주 캘거리 센터 선거구에 출마한 김희성 씨는 지난 1965년 처음 캐나다로 이민와 캘거리 한인회와 한인 라이온스 클럽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인터뷰:김희성, 선거 출마자]
"캐나다의 정책이 이민자들에게 좋아요. 그런데 이제는 정부가 그런 기회들을 조금씩 없애버리고 있어요. 저한테는 (그런 정책들이) 나쁘다고 생각해서 출마하러 나오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한인 출신 정치인을 한 명도 배출해내지 못한 캐나다 동포사회로서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두 여성 후보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동포들의 이번 선거 도전이 다민족사회 캐나다에서 한인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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