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 기증

학용품 기증

2008.09.04.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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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는 초·중등학교 학생가운데 상당수가 제대로 된 학용품도 없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한국의 한 복지단체가 후원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전상중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소 갖고 싶었던 책가방과 필통, 공책 등을 한아름 안은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용품을 사기 힘들었던 학생들에게는 오늘이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나지라 비쉬케크, 2번학교 7학년생]
"학용품이 없어 불편했는데, 평소 갖고 싶었던 학용품을 이번에 한국에서 보내줬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기증식에서는 모두 5만 달러 상당의 학용품이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학용품으로 이번달부터 시작된 새학기에 불우한 학생 1,000여 명이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인터뷰:이센쿨 볼주르바, 키르기스스탄 교육부 장관]
"불우한 키르기스스탄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줘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학용품을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학생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학용품 기증식은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의 사연을 접한 우리 공관이 한국의 한 복지단체의 도움을 요청해 성사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키르기스스탄 교육부와 한국의 복지단체가 지속적인 지원과 교류를 위한 서약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영식, 비쉬케크 한국교육원장]
"무한한 꿈을 키워야 할 아이들이 학용품이 없이 아픔을 겪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국의 후원자를 찾았고, 이번에 학용품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컴퓨터 등 많은 지원 사업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현재 초·중등학생 112만 여명 가운데 20%가 학용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한 작은 노력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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