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미루는 동포, 유학생 늘어

졸업 미루는 동포, 유학생 늘어

2008.07.26.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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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대학가에서는 요즘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졸업을 미루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으로 유학 온 한국 유학생들과 동포 2세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부소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UC 샌디에고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동포 김 희 씨는 졸업을 앞두고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높은 문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졸업 뒤 기업체 인턴을 희망하는 한국 유학생들도 사정은 비슷해 미국내 취업을 계속 알아 봐야할 지, 귀국해야 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는 경제 침체의 여파로 졸업을 미루고 일단 휴학한 뒤 취업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제니퍼 보크, UC 샌디에고 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대학 졸업생인데도 일이 없어 음식점에서 웨이트레스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졸업하기가 두렵습니다."

미국의 직업 알선 업체 몬스터 월드 와이드가 최근 고용주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절반 정도가 올해에는 신입사원 선발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의 졸업 기피 현상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인터뷰:이연주, 한국 유학생]
"영주권을 스폰서 해줄 수 있는 회사를 찾기도 힘들고, 한국은 경제침체 때문에 직업을 구하기 힘들어서요. 학교에서 듣고 싶은 수업을 들으면서 경력도 쌓으면서 인턴도 하고 싶어요."

유학생들의 경우 비싼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이중고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요즘 대학가에서도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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