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와 월드뮤직의 어우러짐

사물놀이와 월드뮤직의 어우러짐

2008.06.26.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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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금과 소금, 태평소 등 한국의 전통 악기로 탱고를 연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색다른 공연 현장에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토론토의 한 공연장.

장구와 꽹과리 소리가 공연장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캐나다 인들에게는 낯선 가락이지만, 타악기 특유의 흥겨움에 관객들도 연신 어깨를 들썩입니다.

[인터뷰:데보라 홀즈우드, 캐나다 관객]
"사물놀이의 리듬과 흥겨움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발동작이라든지 두 손으로 악기를 다루는 모습은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 연주 그룹인 '사물놀이 캐나다'와 퓨전 음악 연주 그룹 '월드 뮤직 플레이어스'의 합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문굿과 영남 풍물굿 등 한국의 춤과 소리를 선보인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한국과 서양의 다양한 악기들로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곳곳의 음악을 연주하는 '월드 뮤직 플레이어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하워드 정, 동포 2세]
"한국의 전통음악과 현대 음악이 잘 어우러진 느낌입니다. 어머니 세대나 저희 세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한국 전통 음악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공연의 취지에 걸맞게, 한국 민요 '아리랑'의 현대적 변주곡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홍세린, 월드뮤직플레이어스 대표]
"저희는 여러 다양한 장르와의 계속 음악을 통해서 교류해보고 그 다음에 만나서 다른 민족들과 음악을 같이 해볼 예정이구요."

[인터뷰:백충흔, 사물놀이 캐나다 대표]
"우리 뿌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 정말로 음악을 사랑하고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만큼 그러한 기회가 닿는 곳마다 저희가 연주를 계속 할 것이고..."

동서양의 가락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절묘한 하모니 속에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한판 축제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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