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나치' 세계 문화 축제

'반 나치' 세계 문화 축제

2008.06.26.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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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독일의 극우 신나치주의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가진데 맞서 프랑크푸르트 시에서는 반 나치주의라는 기치 아래 세계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외국인 차별과 극우 범죄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평화의 목소리가 축제 내내 울려 퍼졌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프랑크푸르트의 상징인 뢰머 앞 광장.

평화를 애호하는 세계인들의 문화축제가 한창입니다.

무대 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의 거리와 골목에서 흥겨운 놀이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함께 한 이들에게 더이상 인종이나 종교, 국적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거리에서는 시가행진도 벌어졌습니다.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의상과 전통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거리 공연을 펼쳤습니다.

정오에 시작된 평화의 행진은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서 시작해 마인 강가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게르하르트 로젠탈, 프랑크푸르트]
"극우주의자들이 강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극우주의를 배격한다는 의지표명은 매우 적절한 조치입니다."

프랑크푸르트와 비스바덴의 한글학교에 다니는 동포 학생들도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음악이 흘러나오자 길가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낯선 음악 소리에 이끌려 무대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장고춤, 소고춤 등 학생들의 춤사위에 구경꾼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모두가 흥겨운 기분에 한껏 취했습니다.

[인터뷰:타이론 빈센트, 무대공연 사회자]
"공연에 반했습니다. 우아하면서도 힘이 있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인터뷰:위디안 샤리프, 모로코인]
"멋진 공연있었어요. 아름다운 의상, 음악 등 모두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종과 국적을 넘어서 모두가 하나 돼 기쁨을 나누는 축제!

그 속에서 시대착오적인 극단주의자들의 준동을 막는 든든한 연대의 힘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International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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