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전'

판소리 '춘향전'

2008.05.10.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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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순회 공연에 나선 판소리 '춘향전'이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보이 등 댄스 그룹까지 가세한 이른바 '퓨전 공연' 이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흥겨운 가락에 어깨가 절로 움직입니다.

테마곡인 '사랑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죽인 채 공연에 빠져듭니다.

공연에는 비보이 등 댄스그룹도 참가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형식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비보이들의 현란한 춤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관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인터뷰:김다솔, 중학교 1학년·토론토 동포]
"몽룡이랑 춘향이 나와서 판소리 부르고 그다음 브레이크댄스하면서 그래가지고 재밌고 좋았어요."

대나무 등으로 만든 악기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룹 '공명'의 공연에 현지인들도 흥겨운 가락이 무척 재미있다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테일러 노어, 캐네디언 관람객]
"춤하고 음악은 정말 휼륭했어요. 드라마 안에 있는 노래(판소리)가 좋긴 했지만 정말 저는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러브스토리 춘향'이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1부 만남에서 6부 사랑가까지 6개의 소주제로 구성됐습니다.

동포들에게는 모처럼 고국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데다, 새로운 문화컨텐츠 시장으로 떠오른 캐나다의 젊은층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계기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박광태, 예술감독]
"다른 레파토리들도 많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사랑얘기기 때문에 사랑가인 춘향전을 선택했습니다."

토론토에서 시작된 공연은 오타와와 몬트리올 등 3개 도시를 돌며 계속됩니다.

특히 오타와 공연에는 현지인들을 위한 영어자막도 제공됩니다.

[인터뷰:이상훈, 토론토 한인회장]
"오타와는 지금 튤립축제가 한창이고,몬트리올은 시가 생긴지 300주년이 되는 중요한 때이기 때문에... 토론토에서 최초로 있는 공연이 되겠습니다."

캐나다의 5월은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열리는 행사인 만큼 퓨전극 '춘향전'은 동포들에게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됐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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