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김창익 씨 별세

산울림 김창익 씨 별세

2008.02.09.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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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록그룹 산울림의 전 멤버 고 김창익 씨의 장례식이 캐나다 밴쿠버의 한 공원 묘지에서 엄수됐습니다.

장례식에는 그의 음악과 연주를 사랑했던 팬들과 가족 등 수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록그룹 산울림의 전 멤버 고 김창익 씨의 장례식이 엄수된 밴쿠버 외곽의 한 공원 묘지입니다.

장례식에는 부인 이영숙 씨와 산울림의 전 멤버이자 형제인 김창완 씨, 김창훈 씨 등 가족과 친지, 동포 3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김창완, 창훈, 창익 삼형제로 구성된 그룹산울림은 1977년 첫 앨범 '아니 벌써'를 선보이며 당시로선 실험성 짙은 차별화된 음악으로 한국록음악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업을 본업으로 하면서도 틈틈히 형제들과 공연을 해오던 고 김창익 씨는 지난 2000년부터는 밴쿠버로 건너와 식품 도매업에 종사해 왔습니다.

헌화 도중 히트곡 중 하나인 '그 얼굴 그 모습'이 들려오자 일부 조문객들은 옷깃을 여미며 고인을 회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밴쿠버로 달려 온 맏형 김창완 씨는 동생의 생전 소망이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며 조문객들을 위로했습니다.

한국 록 음악의 한 획을 그은 음악인이자, 다정한 남편, 자상한 아버지였던 고 김창익 씨!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지만 그의 음악과 희망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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