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원 조성 첫 삽!

한국정원 조성 첫 삽!

2007.12.13.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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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는 2009년이면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 한국정원이 들어섭니다.

한국정원에는 일제강점기 때 3.1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캐나다 출신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도 건립될 예정인데요.

한국정원의 첫 삽을 뜨는 기념식 현장에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정원과 스코필드 박사 동상 기공식'이 열린 토론토 동물원.

기공식에는 한·캐나다 정부 인사와 한인사회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스코필드 박사의 손녀 리사 스코필드는 가족대표 연설에서 할아버지 동상건립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리사 스코필드, 스코필드 박사 손녀]
"오늘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 게 행복하고 굉장히 뜻 깊은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정원에 동상이 세워질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강점기 당시인 지난 1919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3.1만세운동을 전세계에 알리는 등 일제의 만행을 고발한 공로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한인사입니다.

기념식에서는 한국정원이 한캐 두나라간 문화공존에 이바지할 곳인만큼 사적지로 지정해 보훈처등이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인터뷰:강신봉, 동상건립위원회장]
"이것은 우리 민족 차원의 문제고,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문제고.. 우리민족의 위상은 극히 훌륭하게 높아질 걸로 저는 그런 기대를 가져봅니다."

또한 스코필드 박사의 업적과 유지를 꾸준히 기리기 위해 동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인터뷰: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캐나다는 (스코필드 박사에 대해) 잘 모르고, 한국은 좀 안다 할지라도 그 감사의 표시를 못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한국 사람들은 할아버지 하신 일에 대해서 더 감사를 표시하고, 캐나다 사람들은 더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다면…"

토론토 동물원에 들어서는 한국정원 부지는 모두 만오천 평방미터로 토론토시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것입니다.

[인터뷰:조성준, 토론토 시의원토론토 동물원 이사장]
"동물원에 모시는 득별한 이유가 있는데 이 분이 평상시에 상당히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동물을 사랑했고, 수의과 의사였기 때문에 지금 구엘프 대학(스코필드 박사가 재직했던 대학)과 토론토동물원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정원은 스코필드 박사 동상,기념관,제주설문대할망 등으로 구성되며 2009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건립자금은 80만 캐나다 달러, 한화로 6억 5,000만 원 상당의 한국정부 지원금과 토론토와 온타리오주 정부 지원금, 캐나다 동포들의 성금으로 마련됐습니다.

[인터뷰:강신봉, 건립위원장]
"재정문제가 해결되는데에 따라서 빨리 되느냐 늦게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렇게 앞으로 풀리기를 기대하면서, 또 제가 그렇게 하도록 커넥션, 인적 커넥션을 맺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공식을 기점으로 스코필드 동상과 한국정원 공사입찰,캐나다정부의 매칭펀드 신청,기업체의 민자유치에 속도를 내게 될 예정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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