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 인기 끌어

한국 만화 인기 끌어

2007.11.01.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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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 출판 시장에 진출한 한국 만화가 쟁쟁한 경쟁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독자들로 유명한 유럽 시장에서 한국만화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한 만화 전문점입니다.

서구 만화와 일본 망가들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요즘은 한국 만화도 출시되면 동이 날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인터뷰:사브리나 펠트아이젠, 만화전문서점 아시아 담당]
"플라넷 망가(만화출판사)에서 출판한 아일랜드, 좀비 헌터 등이 독일에서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이 책들은 다 팔려서 지금은 한 권도 남아 있는 것이 없어요."

독일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만화는 주로 시리즈물로 약 30여 종이 독일 만화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만화는 일본망가에 비해서도 묘사가 세밀하고 내용과 구성이 섬세해 선호 층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비비엔 탐히나, 만화 마니아]
"그림들의 구성이 참 좋고요. 그리고 읽기에 편하도록 만화 컷들이 잘 배열돼 있었어요. 특히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섬세한 그림들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한국만화가 그렇더군요."

얼마 전 열린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참가한 한 한국 업체는 최근 유럽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박경리 원작 '토지' 만화 판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홍보와 전문 번역 인력 부족 탓에 유럽에 출판되는 한국 만화가 일본 망가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사브리나 펠트아이젠]
"한국만화가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시리즈가 독일에 나와야 한다고 봐요. 일본망가의 경우 정말 다양하고 많은 시리즈물이 출판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선 좀더 많은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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