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이주 70년 기념공연

강제이주 70년 기념공연

2007.11.01.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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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70년을 맞아 그동안 다양한 행사와 기념사업들이 펼쳐졌는데요.

얼마 전 중앙아시아 3개국에선 마지막 기념행사로 고국인 우리나라와 고려인들 간의 화합을 다지는 공연이 열렸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전상 중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7년 강제이주의 역사를 되새기자는 고려인 협회장의 연설에 공연장의 분위기는 숙연해 집니다.

하지만, 한국 고유의 화려한 춤과 흥겨운 가락이 이어지자 이내 잔치 분위기로 바뀝니다.

[인터뷰:유 에카데리나, 고려인]
"한국에서 많은 배우들이 와 노래도 많이 하고 춤도 많이 춰 아주 재미있다."

[인터뷰:이지연,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해외에 수많은 공연하러 다녀봤지만 이번처럼 관객과 금방 하나가 된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아요."

한국 국립국악원 공연단과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50여 명이 펼친 이번 공연에는 한국에서도 접하기 힘든 전통춤과 민속 음악이 펼쳐져 한국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인터뷰:이진호,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이번 공연은 모두 7개의 작품으로 한국의 소리와 몸짓과 음악을 압축해놓은 작품들입니다. 이곳 중앙아시아에 많은 어려움을 안고 살아온 동포들에게 꿈과 희망과 조국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왔습니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전통 예술 축제는 지난 18일부터 열흘간 고려인이 많이 사는 우즈베키스탄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렸습니다.

행사 피날레를 장식한 이번 행사는 어려운 시절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중앙아시아 국민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흐드라브나 베라, 현지인]
"공연이 정말 맘에 들고 좋았습니다. 한국 출연자들도 모두 예쁘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했습니다. 이런 멋진 공연은 처음입니다."

이번 중앙아시아 공연을 통해 한국전통예술의 참모습을 중앙아시아에 확실히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고려인 동포들은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70주년을 계기로 한국의 관심이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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