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서 한국 영화는 '단골'

파라과이에서 한국 영화는 '단골'

2007.10.27. 오전 09: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남미 파라과이에서 가장 큰 문화 예술 행사로 파라과이 국제 영화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를 맞이해 지난 24일에는 '한국 영화의 밤' 행사가 열렸는데요,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행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92년 시작된 파라과이 국제영화제는 예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파라과이에선 최대의 문화 행사입니다.

26개 나라에서 모두 70편 영화가 선보인 가운데 한국 김기덕 감독 작품 '시간'과 '활'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인터뷰:맛디아, 영화제 홍보팀장]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열리는데 유명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선보이게 된다. 김 감독은 완벽한 감독이라 생각한다. 이 날 김 감독의 ‘시간’이 상영될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 ‘활’을 보았는데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올해 영화제는 특히 '영화속 음악'이라는 주제로 '영화 음악 콘서트'와 영화에 쓰이는 음악과 유머, 언어 등을 주제로 포럼도 이어졌습니다.

중남미에서 활동하는 이름있는 영화 감독과 영화 평론가들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파라과이의 예술 영화 실베스뜨레 쟈코비 감독과 파라과이의 스필버그로 통하는 우고 가마르라 감독도 참석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냐까따, 현지인]
"올해에는 더 많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좋습니다.해를 거듭할수록 영화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올드보이'와 '빈집'을 출품해 수준 높은 촬영 기법과 독창적인 시나리오라는 평가를 받으며 각각 관객상 3,4위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서은경, 동포]
"지난 해 우리나라 영화가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엔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이 출품돼 현지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파라과이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는 어느덧 단골손님이 되어 영화제를 빛내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