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2년 후, 한국 출판계 재고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2년 후, 한국 출판계 재고

2007.10.20.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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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적으로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이 지난 주말 막을 내렸습니다.

2년 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바 있는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60개 업체가 참가해 출판 선진국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독일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108개국에서 4800여 업체가 참여한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이 열리는 전시장입니다.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은 스페인 동북방에 있는 카탈로니아 지방으로,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는 유럽 내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지닌 곳입니다.

카탈로니아는 '유일함과 다양함'을 모토로 한 출판 전시물들로 전시장 안팎을 장식했습니다.

이번 도서전에서 한국은 출판사와, 출판 에이전트 등 50개 출판업체와 10개 만화출판업체가 참여해 한국관을 꾸몄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각광받는 한국 출판물들은 주로 아동서적과 그림책 등입니다.

일부 전공분야에서는 한국의 뛰어난 출판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만화계도 일본의 망가와의 경쟁을 통해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만화 박경리 원작 '토지'를 선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출판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전자책, U-Book입니다.

일찌기 개발을 서두른 한국의 디지탈 서적 산업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여했던 지난 2005년 도서전을 계기로 한국은 출판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다그마 쿠운, 독일 관람객]
"2년 전 한국이 도서전 주빈국이었을 때 한글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한글이 어떻게 창안되었는지 알게 되었는데 아주 뜻깊은 경험이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비를 들여 번역을 해야만 출판이 가능한 해외시장에서 한국 출판업자들이 경쟁력은 미약하기만 합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한국서적의 외국어 번역출판을 지원하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한국의 문학과 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내년 5월엔 출판올림픽이라고 불리울 만큼 큰 행사인 'IPA 세계 출판인 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내년 서울 대회는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출판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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