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찾은 한국 스님들

중앙아시아 찾은 한국 스님들

2007.10.20.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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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0여 년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장애인 학교를 찾아가 보이지 않게 도움을 준 스님들이 있습니다.

국경과 종교의 벽을 넘어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을 키르기스스탄 전상중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키르기스스탄 국립농아학교에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환한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이번 봉사가 처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학용품, 축구공 등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안고 온 스님들이 온종일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법웅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문경 봉암사]
"키르기스스탄 아이들을 돕는 것은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 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장애인 학교 학생들도 춤과 무용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아리스탄·무우트, 국립농아학교 학생]
"우리를 위해서 매년 많은 선물을 보내주셔서 한국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스님들은 아동병원의 신생아 응급실을 찾아 정성스럽게 마련한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신생아들과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는 미숙아들을 돌보는 이 병원은 환경이 열악해 외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오무르베코프, 국립아동응급의료원 원장]
"한국에서 오신 이분들이 매년 우리병원을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 후원금으로 병원운영에 필요한 의약품이나 장비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누루굴, 아동병원 보호자]
"한국에서 오신분들이 어린이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있는데 특히 버림받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도움줘서 너무 감사하다."

비쉬케크 시민들은 10년이 넘게 묵묵히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 스님들의 정성을 통해 한국의 따스한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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