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퀴 발명가 남기복

갈퀴 발명가 남기복

2007.10.18. 오전 11: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토론토에 사는 한 동포가 낙엽을 모을 때 사용하는 갈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서 화제입니다.

시장 출시전인데도 중국계 이민자들과 캐나다 시민들이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론토 정영아 리포터가 갈퀴 발명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낙엽을 쓰는데 사용하는 '갈퀴'는 캐나다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생활 필수품입니다.

토론토에 사는 한 동포가 보다 손쉽게 낙엽을 쓸고 담을 수 있는 '갈퀴'를 만들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종전의 갈퀴는 한꺼번에 쓸고 담는 기능이 없었던 반면 새로 발명한 갈퀴는 낙엽을 동시에 쓸고 담을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서연, 토론토 동포]
"들어보니 가볍고 작동하기도 편하고, 그래서 저도 하나 살까 하구요."

갈퀴를 만들어낸 주인공은 이민 8년차를 맞고 있는 동포 남기복 씨.

남 씨는 식품점을 운영하다 갈퀴 사용의 불편함을 발견하고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다기능 갈퀴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남기복, 갈퀴 발명]
"모든 도구는 다 한가지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데 갈퀴는 오래전부터 쓰면서 불만이 있는 것이 그냥 긁고 모으는 것 밖에는 없어요. 3 in 1 해가지고 세가지 기능을 함께 모은 것입니다."

한국에서 받은 특허만 2백개가 넘는다는 남 씨는 이번 '갈퀴'도 이미 미국 특허를 따놨으며 캐나다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정식 판매에 앞서 반응을 알아보고자 마련된 기획전에서는 동포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박성찬, 관계자]
"지금 다른 큰 대형마켓에서도 저 제품을 아주 호감있게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주 좋은 거 같아요. 저희 매장도 좋고 저 제품 자체도 우리 한인들이 개발한 상품이라서 더 기쁘고..."

남 씨는 요즘 마련한 공장을 가동시키고 캐나다 대형 마켓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는 등 이민 와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남기복, 갈퀴 발명]
"지금 이 캐나다만 다 보급을 시킨다 해도 천문학적인 숫자고 앞으로 미국 시장, 제가 유럽까지도..."

생각보다 문의 전화가 많아 자신감이 생긴다는 남 씨는, 내년 정식 판매까지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갈퀴를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