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위협 여전

탈레반의 위협 여전

2007.09.20.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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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중앙아시아에서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공관도 중앙아시아 특정지역이 이슬람 과격 세력의 활동 무대로 알려진 만큼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전상중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당시부터 제기돼 온 주변국 한국인 납치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추가 납치 계획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측이 한국 공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납치 계획은 탈레반이 반기독교를 기치로 타지기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을 납치할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타지기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경 인근 페르가나 분지 지역은 이슬람 강경 세력의 은신처로, 납치 계획에 대한 신빙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 공관측도 선교사 협의회, 동포 대표들과 잇따라 모임을 갖고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이경렬, 주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
"탈레반의 납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대사관측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동포들의 주의를 당부할 것입니다. 선교사들 뿐만 아니라 동포들은 특히 위험지역의 방문을 삼가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키르기스 지역 선교사 대표들도 위험 지역 선교 활동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촉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박흥식, 선교사협의회장]
"위험지역에서의 선교활동을 자제할 것을 주의하고 있습니다..."

동포사회도 선교사가 납치 대상으로 지목되고는 있지만 일반 동포와 여행객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며,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늦은 시간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동구, 한인경제인협회 부회장]

키르기스스탄에는 현재 약 3백명, 타지기스탄에는 150여명의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재외 공관과 동포 사회는 한국인 납치 가능성이 제기된 종교인들은 물론, 동포들 누구나 외부 활동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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