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토론토 국제 영화제

2007 토론토 국제 영화제

2007.09.15.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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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6일부터 열린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한국 영화 4편이 소개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행복'의 경우, 시사회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극장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영화제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베니스, 칸, 베를린과 나란히 세계 4대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토론토 영화제에 올해는 55개 나라에서 모두 349편의 영화가 초청됐습니다.

비경쟁이라지만 작품성있는 영화들이 초청되는 만큼 올해도 변함없이 영화마다 매진 사례를 이어갔습니다.

올 해 대회에선 처음으로 드라마틱하고 도발적인 경향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는 '퓨처 프로젝션'코너도 마련돼 시선을 끌었습니다.

[인터뷰:피어스 핸들링, 토론토국제영화제CEO]
"영화인들은 놀라울정도로 다양하면서도 최신 방법들을 영화에 도입합니다. 많은 훌륭한 작품들이 나오는데, 여러분은 그 중에서도 정말 뛰어난 배우와 감독들을 이번 영화제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도 4편이 선보였는데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은 세계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모은 마스터스 부문에 초청됐고, 한국에서도 아직 개봉전인 이명세 감독의 미스터리 멜로물 'M'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로 소개되는 '비전 부문'에 선정됐습니다.

영화 'M'은 독특한 스토리 전개와 신비로운 인물들이 어우러져 2백여 객석을 꽉 채운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이명세, 영화 'M'감독]
"영화를 만들 때는 한국관객, 나아가서 세계 무대에 이 영화가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예상외로 관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칸 여우 주연상에 빛나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10월 개봉을 앞둔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영화제의 백미랄 수 있는 컨템퍼러리 월드 시네마 부문에 선보였습니다.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시사회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이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문화는 다르지만 영화속 감정 흐름에 자신도 모르게 몰입했다며, 한국배우들의 연기와 작품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미령, 토론토 동포]
"상대방이 살아온 정서를 다 공감하고 이러는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인터뷰:피어스 핸들링]
"(특별히 한국영화중 밀양을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올해 오스카상 중 외국언어작품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제 동안 여러 분야에서 선보인 한국영화가 내년엔 더 많은 작품으로 북미 관객에게 주목받길 기대해 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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