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4명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획득

한국인 14명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획득

2007.08.25.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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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플로리스트, 즉 '꽃장식가'들은 보통 독일에서 '마이스터' 자격을 받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고 합니다.

수십년 경험을 가진 플로리스트들이 독일 마이스터를 꿈꾸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인데요, 최근 상당수 한국인들이 마이스터 자격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14명이 독일 국가공인 꽃예술 분야 장인 자격 최종 시험에 합격해 '플로리스트 마이스터'라는 호칭을 얻게 됐습니다.

공업과 산업분야의 근간을 이루는 독일 특유의 장인 제도는 14세기 시작돼 6백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방식,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슐레 설립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일에 와서 평가를 받게되면 전세계 속에서 국가의 스탬프, 국가에서 주는 자격증을 가지고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그런 시스템을 우리가 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와서…"

이번 마이스터가 된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이미 2~30년 동안 꽃 장식분야에서 종사해 온 전문가들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 받기 위해 7~8년 이상이 걸리는 독일 마이스터 과정에 도전한 것입니다.

[인터뷰:곽승자, 최고령 합격자(68세)]
"무한히 감사하고요, 진짜 뭐라고 기쁨의 말씀을 전할 수가 없어요."

[인터뷰:황숙희, 아카데미 꽃예술이레회 회장]
"기쁘고요, 마이스터 글자 그대로 장인이니까 국위를 선양하는 마음으로 또 이렇게 아무튼 흐믓하고 감사합니다."

독일 전문가들은 꽃장식 분야에선 한국사람들의 섬세한 감각과 열의는 독일사람들보다 월등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요아힘 하이어, 마이스터 시험관]
"한국인들은 매우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열심히 배우며, 섬세한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인들의 성적은 늘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한국 꽃장식 교육 역사가 불과 10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마이스터 배출은 꽃장식 분야 선진화에 적지않게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 플로리스트 장인으로 거듭나기까지 오랜 세월을 끈기와 열정으로 버텨낸 한국인들.

이들은 앞으로 한국의 꽃예술과 원예분야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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