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위안부 자료관' 관심

중국 첫 '위안부 자료관' 관심

2007.08.23.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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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과 도쿄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 일본군 강제 위안부 자료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역사적 진실을 배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천우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 사범대 캠퍼스에 '위안부 자료관'이 들어선 것은 지난달 5일!

위안부 자료관은 위안부 문제에 전념해온 역사학자 쑤즈량 교수팀이 13년 넘게 공들인 결과물입니다.

쑤즈량 교수와 연구팀은 지난 1992년부터 위안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상하이 모처에 설치된 위안소 149곳을 찾아내게 됩니다.

[인터뷰:쑤즈량, 상하이 사범대학교 교수]
"중국 위안부 자료관은 13~14년 조사를 거쳐 준비된 전시 장소이다. 장기간의 조사와 확인을 거쳐 일본이 전쟁시기에 폭행했던 내용들을 전시하였다. 한국은 자료관을 오래전에 개관하였다.그리고 일본 동경에서는 2년 전에 개관했고 중국이 이번에 3번째 자료관을 개관했다."

자료관에는 일본군이 설치한 첫 위안소로 알려진 '다이이치 살롱'를 비롯해 80개 전시물과 48점의 사진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강제로 위안부에 끌려간 중국 여성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비디오 전시물은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중국에는 20만명 이상의 위안부 희생자가 있었지만 상당수가 공개를 꺼려 확인된 위안부 생존자는 공식적으로는 47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쑤즈량, 상하이 사범대학교 교수]
"우리가 바라는 최종목적은 일본군이 세계에서 최초로 설립한 위안소(상해 동보흥로)에서 위안부 기념관을 세우고 그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만드는 것이다."

쑤교수팀은 자료를 찾던 중성 북한 위안부와 한국인 위안부의 존재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쑤교수가 쓴 한국 위안부에 관한 책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자료관을 찾는 상하이 시민들과 동포들도 차츰 늘고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좌충, 상하이 시민]
"상해에 설치한 이곳 위안소는 현재 자료로 남아 역사로 기록 되었다. 여러 피해자들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기자]
자료관 관계자는, 갈수록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줄고있는 가운데, 위안부 자료관 설치는 상하이 시민들이 역사의 진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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