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창현 유럽 횡단 14개월

장애인 최창현 유럽 횡단 14개월

2007.08.11.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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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휠체어를 벗삼아 럽과 북아프리카 30여개 나라를 횡단하고 있 한 지체 장애인이 있습니다.

통일의 염원을 안고 장정을 이어온 인공 최창현 씨를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최창현 씨가 휠체어에 몸을 싣고 이곳 프랑크푸르트까지 달려온 거리만 2만 5천 킬로미터!

유럽과 아프리카의 32개 나라를 여행하면서 늘어난 짐으로 차량은 어느새 누더기가 됐습니다.

휠체어가 말썽을 부린 적도 많아 길가에 간이 수리소를 차려 해결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안상환,여행 도우미]
"엔진 쪽이랑 비상깜빡이가 안돼서 많이 위험한 상태구요. 전동도 부품이 거의 바닥이 나서 고장나면 길에 서야 하는 상태까지 와야 하는 상태입니다."

비록 몸이 자유롭지는 못해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일궈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지구촌에 알리고 싶어 어렵사리 이번 여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창현,대구 장애인인권협회장]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왜냐하면 통일이라는 그 중요성을 우리가,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고 나서 모르고 살았는데 당신이 통일의 중요성을 잊고 살았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줘서 감사하다고."

아프리카에 갔을 때에는 저를 보고 새로운 눈빛이 빛나는 것을 느꼈을 때에 저는 이제까지의 했는 고생의 이게 바로 열매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은 최씨의 의지에 찬 여정이 보는이에게도 힘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홍익성, 프랑크푸르트 동포]
"나와 보니까 전혀 손발도 못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세계를 누빈다는 거."

[인터뷰:디트마 뵈머트, 프랑크푸르트 시민]
"저토록 심한 장애를 가지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정말 그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온갖 어려움을 견뎌내는 불굴의 의지가 참으로 훌륭하고 대단합니다."

[기자]
태극기와 독일 국기를 휘날리며 불가능에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가 동포사회에 귀감이 되고있는 가운데, 최창현 형제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목표로 마지막 목적지인 베를린 장벽을 향해 오늘도 휠체어에 몸을 실어 봅니다.

독일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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