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배우기 열풍

스페인어 배우기 열풍

2007.08.02.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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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캘리포니아 인구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라틴계라고 하는데요.

미국내 라틴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를 함께 공부하는 우리 동포들도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어만 잘하면 미국 생활에 불편이 없었던 재미동포들.

이제는 스페인어를 미국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10년엔 약 15%로 미국내 최대 소수민족을 이룰것으로 전망되는 라틴계 이민자들과의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나라, 스페인어 수강생]
"강의를 수강하는 목적, 왜?"

40%가 넘는 동포가 자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라틴계 이민자를 고용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소비자가 되는 라틴 커뮤니티의 성장은 각종 스페인어 강좌에 동포들이 대거 몰리는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마틴 백, 마틴 스페니쉬 칼리지 학장]
"한국분들이 캘리포니아에 정착을 하기위해서는 스페인어를 익히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민) 오시는 분들은 출국전 기본적인 스페인어를 한국에서 어느정도 익히고 입국하는 것이 (이민 후에) 자리를 잡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페인어 열풍은 우선, 동포사회의 인력 공급원으로써 보다 효율적이며 안정적인 고용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급증하는 라틴 커뮤니티 인구는 엄청난 구매력을 지닌 시장이면서 소수민족으로서 강한 정치적인 힘을 가진 집단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라틴계 이민자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우리동포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라틴커뮤니티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마뉴엘, 동포업체 근무 라틴계 노동자]
"한국인 사장님과 함께 일하는 과테말라 노동자 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어를 사장님은 스페인어를 하실줄 알아 의사소통엔 불편이 없습니다."

[기자]
라틴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상대에 대한 존중은 공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또다른 필수조건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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