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학생들 한국방문 수학여행을 꿈꾸며

한국학교 학생들 한국방문 수학여행을 꿈꾸며

2007.07.19.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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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 반대편 남미의 중심에 자리잡은 파라과이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한국 학교가 있습니다.

파라과이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가장 큰 소망은 바로 모국인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파라과이 고용철 리포터가 한국학교 학생들의 바람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76년 설립된 파라과이 한국학교는 21개 학급 규모의 전교생이 2백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입니다.

그렇지만 파라과이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한국을 알기 위한 배움의 열망은 뜨겁습니다.

[인터뷰:전누리, 한국학교 학생]
"한글을 배울수록 재미있구요...한국에 대하여 하나씩 알아 가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파라과이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대부분은 태어나서 한 번도 한국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한글교재로 한글도 배우고 영상교재 등으로 한국문화에 대해서 공부를 하지만 늘 아쉬움이 뒤따릅니다.

[인터뷰:안다은, 한국학교 학생]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한국에 못 가봤어요. 한국에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고 서울 시내를 돌아보고 싶어요."

[인터뷰:한방울, 한국학교 학생]
"한국에 가고 싶은 이유는 많지만 제일 먼저 한국은 내 나라이기 때문에 내 나라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싶어요. 한국의 위인 박물관도 가보고 싶고, 인구는 얼마나 많은지 알고 싶어요."

[인터뷰:임노을, 한국학교 학생]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하구요...같이 공부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그렇지만 지구 반대쪽 너무나도 멀리에 있는 한국을 방문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서 이들 어린이들에게 모국방문은 늘 이뤄지지 않는 꿈으로 남아 있습니다.

파라과이 한국학교 선생님들은 이들 어린이들에게 한국방문의 기회가 주어져서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느끼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대영, 학생부장 겸 6학년 담임]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모국방문 수학여행을 통하여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이상승, 교육원장]
"학교재정만으로는 아이들의 한국 방문이 어렵습니다. 모국방문이 이뤄지도록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한국학교 어린이들은 올해는 기필코 한국방문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면서 오늘도 배움의 현장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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