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 미숙이' 중국 무대 오르다

'만화방 미숙이' 중국 무대 오르다

2007.07.14.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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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중국 상하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간의 사랑을 주제로 해 동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공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내와 사별한 중년남자가 만화방을 운영하면서 3남매를 키우는 따뜻한 가족사랑을 노래에 담은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가족을 주제로한 동양적 소재에 중국 관객들도 출연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진 서, 관객]
"한국 노래가 듣기 좋았고 연출력도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력 또한 돋보였던 무대였습니다."

대구지역의 뮤지컬 극단 뉴컴퍼니가 기획한 '만화방 미숙이'는 대구지역에서만 연장공연에 들어가 8천명의 관객이 몰린 흥행성공작입니다.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중국 초청공연에 나선 '만화방 미숙이'는 상하이 공연에 앞서 무석과, 쑤저우에서 우리 동포와 중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최부득, 상하이 동포]
"상해에서 한국 뮤지컬을 본 게 처음이라서 특별합니다.특히 상해는 문화도시다 보니, 규모는 작지만 아주 알찬 뮤지컬을 보게 되어 참좋았습니다."

제작사는 중국 관객을 위해 중국어 자막을 넣고 테마곡을 중국어로 부르는가 하면,공연 중간에는 즉석에서 중국 관객들을 무대로 불러 까메오 출연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중국 첫 공연에 대한 예상외의 큰 호응에 힘입어 기획사측은 이번 공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한중합작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상원, 극단 '뉴컴퍼니' 대표]
"중국 상해에서 저희가 한국 뮤지컬을 소개한다는데 아주 큰 의미가 있고요. 아시아를 대표해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작품들을 지금 현재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 영화와 TV드라마 한류에 이은 한국의 창작 뮤지컬 공연은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수준높은 공연문화를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International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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