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모국어 사랑 경기 대회 열려"

"한국학교 모국어 사랑 경기 대회 열려"

2007.06.23. 오전 08: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파라과이 한국학교가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모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모국어 사랑 경시 대회'와 '예쁜 글씨 쓰기대회'를 열었습니다.

파라과이 고용철 리포터가 열띤 대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학교 학생들이 모국어 사랑 경시대회에 나와 갈고 닦아온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뽑내봅니다.

[인터뷰:황의림, 한국학교 학생]
“우리나라 글인 한글을 파라과이에 살면서 배울 수 있어 행복하고요. 이런 대회를 통하여 한글실력을 뽐낼 수 있어 기쁩니다.”

경시 대회는 초등, 중등부로 나뉘어 읽기와 듣기 등 필기시험과 편지나 논설문 쓰기 부문에서 진행됐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들이 겨루는 예쁜 글씨 쓰기 부문에는 특히 볼거리가 많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백예진, 한국학교 학생]
“한글을 쓰는 것이 어렵지만 열심히 배워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기뻐요.”

한글 지도를 맡아온 교사들도 심혈을 기울여 대회에 임하는 학생들을 보면 흐뭇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최대영, 교육부 파견교사]
“파라과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동포 자녀들의 한글 실력은 대단합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국어 사랑경시대회에 참가하여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현지 파견교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번 대회는 특히 수도 아순시온은 물론 지방 한글학교에서도 동시에 열려 열기를 더했습니다.

[인터뷰:김금주, 한국학교 교장]
"이번 대회엔 총 268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동포수가 그리 많지 않은 파라과이에서는 대단히 많은 수의 학생이 참석한 대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승, 재파한국교육원장]
“우리 동포 자녀들이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민지에서 꿈을 키워나가며 사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이른바 이중 문화권에서 한글을 배우고 익히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파라과이 동포들은 지구촌 다른 동포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긍지를 잃지 않기위해 한국어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