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 10인전

한국작가 10인전

2007.05.26. 오전 08: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독일 크론베르그에서는 해마다 한국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 전시회가 열립니다.

올해는 특히 젊은 한국 화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 화가 10인전'이 열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독일 김운경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로 00분 거리에 있는 크론베르그.

이 도시에 위치한 헬호프 화랑은 해마다 한국 화가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표면화된 심연' 이라는 주제로 한국화가 10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현실을 초월한 추상의 세계를 통해 거대한 집단속에서 갈수록 고립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를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초현실적 내용이지만 개관 첫날부터 많은 독일인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클라우스 잉그리드 모세스, 독일 관람객]
"본 작품들 모두 흥미롭고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미술은 유럽미술에서 볼수 없는 것을 보여줍니다."

먼 독일에서 작품전시회를 열게된 한국 화가들의 작품 설명도 남다릅니다.

[인터뷰:이선경, 참가 작가]
"자화상을 통해서 내면 깊이 있는 나의 여러가지 무수한 모습을 마주하면서 좀 더 친절한 나, 좀 더 괜찮은 나를 만나가는 과정을 그려가는 그런 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백남준, 박서보 등 한국 현대 미술 대가들과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어왔던 크론베르크,헬호프 화랑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한국 작가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후베르트 케퍼, 헬호프 갤러리 대표]
"그림은 말을 합니다. 그림은 언어이고, 또 깊은 사고입니다. 미술 작품은 입으로 하는 말보다 더 깊이가 있죠. 이런 점에서 한국 미술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처럼 독일의 한 화랑에서 한국 작품을 꾸준히 전시하게 된 데에는 한 동포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인터뷰:황경숙, 전시회 기획]
"외국 사람들이 내 문화를 알아주기전에, 내가 외국에 와서 외국인으로 내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도리겠구나라는 생각에서 전시회를 시작했구요."

[기자]
한국작가 10인전'처럼 정기적 해외 전시회는 단순한 미술품 전시회를 넘어 우리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일에서 YTN 인터네셔널 김운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