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사상 첫 유급 교장

한글학교 사상 첫 유급 교장

2007.05.17.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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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에 해외 한글학교 사상 처음으로 유급제 교장이 선발됐습니다.

교육 전문가 출신인 새 교장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동포사회의 반응을 독일 김운경 리포터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76년에 세워진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는 현재 35명의 교사가 512명의 학생들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도 다른 지역처럼 31년 동안 학부모회에서 선임된 학부모가 명예 교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채용을 통해 임명된 신임 교장은 동포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힙니다.

[인터뷰:김경자, 독일 한글학교 교장]
"갑자기 무엇을 새롭게 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 기존의 학사운영의 틀 안에서 평소에 교사로 재직하면서 느꼈던 문제점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갈 생각이다."

교사들도 신임 교장이 한국과 독일에서 20여년간 학교 행정을 경험한 분이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도세훈, 독일 한글학교 교사]
"그동안은 교육을 잘 알지 못했던 학부모들이 학사를 맡아왔는데, 이번에 한글학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이 많은 분이 교장이 되어 든든한 마음이다. 이제 학교가 제대로 틀을 잡아나갈 것 같다."

하지만 학생이 5백명이 넘는 유럽 최대 한글학교를 책임질 새 교장이 풀어야 할 숙제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인터뷰:이희려, 동포 학부모]
"우리 아이들이 이곳 실정에 맞는 좀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신임교장이 수업개선등 필요한 조치들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동포들도 신임 교장이 교과 과정 개선이나 학부모 학사업무 협조 등 다양한 사안을 어떻게 대처해 낼 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고성현, 한글학교 운영위원]
"기본적으로 교장이 전권을 가지고 학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학사위원은 학교장과 학부모 사이에서 서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는 역할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기자]
전 세계 한글학교들의 과제라면 과제인 '유급 교장 제도'가 도입된 만큼 동포사회 한글 교육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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