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춤형 한글 교재 발간

첫 맞춤형 한글 교재 발간

2007.04.07. 오전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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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이 널리 알려지면서 우리 문화와 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 처음으로 독일어판 한국어 교재가 발간됐습니다.

영어 번역본으로 공부해 오던 동포들은 독일어권 전체에 우리말과 글을 알릴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발간된 교재 '한국어 쉽게 가르치고 배우기'는 '유아용'과 '성인용 초급 과정' 두 가지입니다.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국에서 발간된 교재를 사용하며 겪었던 단점들을 보완하고 독일 실정에 맞게 새롭게 다듬은 것입니다.

특히, 유아용 교재는 재외 동포 교육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인터뷰:안미순, 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 교사]
"한국에 있는 유치원에서 벌써 글자를 깨우쳐야하는 부담감으로 인해서 나온 책들이 여기에서는 전혀 맞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국문화에 사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집필하게 되 었습니다."

독일어로 된 성인용 교재 역시 영어권 교재를 번역해 사용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윤선영, 본 한글학교 교 사]
"그 동안은 독일 실정에 맞는 교재가 없어서 영어권 교재들를 복사하고 다시 그것들 재가공하고 또 영어권학습자 들에게 맞는 문법설명을 독일학습자들에게 맞게끔 독일식으로 설명하는 그 과정들 이 너무 힘들었고 어렵기 때문에.."

교재를 펴내는데 에는 한국어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한 독일 한국 교육원측의 지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한국 교육원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 정부로부터 예산 2백여 만원을 지원받아 교재 발간을 준비해왔습니다.

성인용 교재는 특히 집필 과정에 독일 학자도 적극 참여해 원어민 대상 한국어 교육에도 요긴하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인터뷰:다니엘 라 퇴네, 성인용교재 공동 저자]
"이 책의 장점은 제가 독일인으로서 그 동안 한국어를 배울 때 경험했던 실제의 경험들을 토대로 집필되었다는데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자]
한국어 교재는 다음 학기부터 독일내 35개 한글 학교에 무상으로 제공되며, 독일어권 나라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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