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상대 범죄 증가 조심

유학생 상대 범죄 증가 조심

2007.03.31.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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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비교적 치안상황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 최근 한국 유학생 등 아시안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계 학생들이 고액 현금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포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뉴질랜드 넬슨에서 공부중이던 동포 고등학생 3명이 뉴질랜드 괴한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학생은 턱을 13 바늘 꿰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던 유학생 5명도 괴한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특히 고액의 현금을 가지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면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박우현, 뉴질랜드 주재경찰]
"아시아계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현지 범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뉴질랜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현금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고 현금을 가급적 소지하지 않는 것이 대처 방안이 될 것이다."

뉴질랜드에 나와있는 한국 경찰도 뉴질랜드가 안전하긴 하지만 늦은 시간 단독 외출이나 한적한 공원 등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합니다.

[인터뷰:박우현, 뉴질랜드 주재경찰]
"새벽시간에 길을 걸어 다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안전한 나라에서도 새벽시간의 여성 혼자서 길을 걸어 다니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경찰 조사를 분석해 보면 범죄자들은 현금 소지가 많은 한국인 등 아시안계 유학생이 주요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학비나 체재비등, 큰 돈이 필요한 시점과 장소가 알려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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