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도용 주의해야

카드 도용 주의해야

2007.03.24.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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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멕시코를 찾는 여행자라면 신용카드 사용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에선 아직은 비밀번호나 공인인증 같은 보안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카드 도용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박금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멕시코 시티에서 2년 째 살고 있는 동포 최모씨는 얼마전 날아온 카드 사용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최 씨가 마지막으로 한 음식점에서 카드를 쓴 후 자신도 모르게 미화 2천 달러가 결제된 것입니다.

[인터뷰:최용석, 카드도용 피해동포]
"음식점에서 카드 결제한 이후 제 카드로 다른 곳에서 미화로 2000불이 결제 됐습니다. 알아보니 인터넷으로 결제됐다고 하더라고요."

멕시코에선 신용카드 번호와 사용기한, 뒷면에 있는 CVC 번호만 알면 인터넷 결제가 가능합니다.

한국식 공인인증은 고사하고 비밀번호를 확인하는 절차마저도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종업원에게 무심코 카드를 건넸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룩스엘 이삭, 컴퓨터 프로그래머]
"멕시코에서는 신용카드로 인터넷 결제하는 것이 매우 쉽습니다. 카드번호와 사용기한, 카드 뒤 4자리 CVC 번호만 알면 은행 거래나 세금납부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공관측도 카드를 사용시 본인 앞에서 결제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성규, 한인 경찰주재관]
"멕시코에서 카드사용할 때는 특히 본인 앞에서 결제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고를 당할 경우 빨리 대처해야 합니다."

[기자]
신용카드는 사용후 꽤 시간이 지난후 결과를 알 수 있는 만큼 멕시코를 다녀간 여행객은 카드 관련 서류를 꼼꼼히 챙겨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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