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할아버지

두부 할아버지

2007.03.10.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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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한 동포 할아버지가 손수 만들어 내는 이른바 '웰빙 두부'가 인기입니다.

유해성 의심을 받는 간수 대신 김치 유산균을 써서 장기간 보관해도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고 합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두부 할아버지'로 소문난 류재원 할아버지의 일과는 새벽 2시면 시작됩니다.

할아버지가 집에서 손수 두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2년!

비지를 만들려고 시도하다 우연히 만들어진 두부를 이렇게 오래 만들어 오리라고는 생각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류재원 할아버지, 토론토 동포]
"부으니까 붇는 동시에 두부가 싹 되잖아.. 엉키잖아.. 딸을 줬더니 그 이틀 날 전화가 왔는데, 아주 두부 맛있고 좋다고..김치찌개 하는데 넣고 하는데 전혀 알지 못하고 잘 먹었다고..."

류 할아버지는 보통 쓰게 마련인 간수 대신 유산균을 사용해 '웰빙 두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보관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입소문에 '할아버지표 두부'를 찾는 이들은 끊이질 않습니다.

[인터뷰:이규현, 토론토 동포]
"주변에 아시는 분들이 많이 이야기 하셔서, 얻어서 드신 분들도 많이 계셨고, 저도 그 분들 통해 얻어먹게 됐는데 다른 두부보다 고소하고..."

류 할아버지는 지난 2002년에 특허를 얻었지만 자본 등의 문제로 시중에서 할아버지가 만든 두부를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열정이 담긴 두부에 대한 남다른 애착 탓에 아직까지도 두부 만들기를 계속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류재원 할아버지, 토론토 동포]
"나는 지금 유산균에 미쳐서...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는 거 같애... '할아버지 두부', 날 부를 적에는 '두부할아버지!' 이렇게 불러줬으면 그거면 최고야.."

[기자]
일식 조리 경력 10년이 넘는 류재원 할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울거리를 알리는데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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