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과목이 정규수업으로

한국어과목이 정규수업으로

2007.03.08.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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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동포 사회에서는 한국어 교육이 토요학교나 방과후 수업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캐나다 한 공립학교에서는 한국어가 정규수업 과목으로 채택돼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코퀴틀람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방과후 수업으로만 진행됐던 한국어 수업이 지난 2월 5일부터는 정규수업으로 확정됐습니다.

중국어, 일본어에 비해 정규과목 채택이 늦기는 했지만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는 학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마리 오네일, 닥터 찰스베스트 세컨더리 교장]
"토요학교와 방과후 수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쳐왔지만, 이제 처음으로 정규수업시간에 한국어를 가르치게 됐습니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교육부가 한국어 교육에 대해 승인하게 된 것이죠. 한국계 캐나디언들이 이 점을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압니다."

한국어 정규과정 편입으로 동포 가정도 수업료 납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토요 학교나 방과후 수업의 경우 매학기 350달러 씩을 내왔지만 정규 과목의 경우 별도의 수업료가 없습니다.

[인터뷰:최우제, 닥터 찰스베스트 세컨더리 교사]
"11학년, 12학년 코스로 나뉘어져 있구요. 오전과 오후 2번에 걸쳐 매일 수업이 진행됩니다. 오전반은 14명, 오후반에는 18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 오후 진행되며 한 반에 20명 남짓의 동포 1.5세 학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유준, 닥터 찰스베스트 세컨더리 12학년]
"한국말을 써도 여기서(캐나다에서) 살다보면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말은 하지만 쓰기는 아예 하지 않고 컴퓨터만 하니까…그래서 쓰는 것을 다시 익히려고.."

[기자]
BC주에서는 이곳 닥터찰스베스트세컨더리 외에는 방과후 수업이나 토요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어 정규 과목 채택은 신청 학생수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공관과 동포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 알리기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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