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이산가족 상봉길 열려

재미동포, 이산가족 상봉길 열려

2007.03.01.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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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 사는 동포들도 북한에 있는 이산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불편한 북미 관계 속에서 반세기 넘도록 가족을 만나지 못했던 재미 동포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1985년이후 간헐적으로 지속돼 왔지만 재외동포 대상 공식 상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평통 로스앤젤레스 협의회측은 지난 2월 7일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미주 지역의 1차 상봉단이 오는 4월 28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통측은 방문 규모는 15명 정도로 짜여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우선 생사를 확인후 70명의 명단을 북측에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북한에 가족을 둔 동포들은 상봉 일정까지 발표되자 벌써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인터뷰:김병삼, 실향민]
"꿈만 같다"

[인터뷰:김현숙, 실향민]
"가슴이 설레이고 눈물이 난다"

평통측은 특히 이번 상봉 계획은 북측도 아무 조건을 걸지 않아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신남호, LA민주평통 LA협의회장]
"의의와 절차"

평통측은 아울러 시일이 촉박한 만큼 비자가 필요한 중국을 거치지 않고 서울에서 평양으로 직접 들어가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통일부는 해외에 거주중인 이산가족을 약 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동포사회에서는 미국 시민권자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에 북미 관계 개선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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