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고급화 선언

라면의 고급화 선언

2007.02.15.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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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 라면협회 통계를 보면 미국은 세계 4위의 라면 소비국일 정도로 라면 수요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 동포 업체가 라면이 저가 인스턴트라는 관념을 탈피해'라면 고급화'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인스턴트 음식 라면이 미국 시장에서 고급 음식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기존 라면가격 6배가 넘는 3천원 짜리 라면이 등장하는가 하면, '트랜스 지방과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은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라면도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급 라면을 선보인 한 동포 회사측은 이른바 '웰빙 라면'으로 기왕이면 건강식을 선호하는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빅터 심, 유니언 푸드(라면 제조업체) 대표]
"이렇게 건강에 해롭지 않은 라면을 만들게 돼 흥분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저염도, 화학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건강식이기 때문입니다."

스티로폼이 아닌 생분해성 용기를 사용한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이디 정, 한국인 소비자]
"화학 조미료도 없고, 컵라면을 먹을때는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해서 조금 꺼려졌었는데
인체에 무해한 용기에 담긴 라면이라니 안심이 되고 기대됩니다."

[인터뷰:페르난도 가데나스, 외국 소비자]
"라면이 입맛에 맞을 뿐만아니라 비싼 가격만큼 값어치를 합니다. 또 화학조미료도 없어 건강에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체측은 제품 고급화를 기화로 유통망도 고급 유통 체인으로 바꾸고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도 판로 개척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더욱 간편한 인스턴트 수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라면 업계가 고급화 전략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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