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고국에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고국에

2007.01.06.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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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포 약 10만 명이 살고 있는 토론토에서도 동포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새해를 맞았습니다.

타국에 있어도 웃어른들에게 예를 갖추고, 민속 놀이를 즐기는 정겨운 풍경은 서울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토론토 동포사회의 새해 풍경을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캐나다 토론토에도 다사다난했던 2006년을 마무리하고 2007년 정해년 돼지띠 새해가 밝았습니다.

7남매 중 4명이 캐나다로 건너 온 동포 한영문 씨 누이들과 친지들이 새해를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할머니부터 손주들을 합해 24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함께 세배를 주고받는 모습은 토론토에서도 흔치않는 풍경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덕담과 세뱃돈으로 즐겁고,85살되시는 할머니는 자녀들과 손주들의 모습에 흐믓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전삼례]
"캐나다에 와서 자식들이 모두 건강하게 지내주고.."

세배를 올리고 먹는 떡국과 윷놀이를 하며 가족애를 나누는 모습은 여느 한국의 가족들이 지내는 신년 풍경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인 회관에서는 전직 한인회장들과 주요인사들, 나이드신 어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년하례식이 열렸습니다.

[인터뷰:유승민, 토론토 한인회장]
"신년하례식을 함으로써 한인회의 모든 행사가 시작이 되요, 1월11일 아침 11시에 하는 게 우리의 전통이죠."

[인터뷰:김성철, 토론토 총영사]
"여기 풍습이 재밌는 게 모든 참석한 사람들과 다 인사를 하고 덕담을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회장단의 세배와 덕담 나누기에 이어 떡국먹기로 마무리되는 신년하례식은 고국을 떠난 동포들에게 고국을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자리였습니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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