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2006.12.2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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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파라과이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10대 미혼모들을 찾아 따뜻한 사랑을 나눴습니다.

우리와 달리 한여름에 연말을 맞는 파라과이지만, 이웃과 정을 나누는 모습 만큼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훈훈한 봉사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바쁜 이민 생활 가운데 파라과이 우리동포들이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수도 아순시온 외곽에 위치한 '산타 모니카의 집'.

이곳에는 미혼모와 아기등 2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성폭력 등으로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여성들입니다.

이들은 사회에 뒤쳐지지 않으려 학교에도 진학해 디자인,컴퓨터 학습도 빼먹지 않습니다.

[인터뷰:돌리, 모니카의 집 원장]
"물질적인 것보다 사람의 정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모여사는 곳입니다.피부색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저희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동포들은 일일 산타가 되어 아기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했습니다.

선물을 받아든 아기들의 표정이 금새 밝아집니다.

의대생 봉사자들은 어린엄마들과 아이들의 건강을 살피고,의약품도 전달했습니다.

함께 건물 곳곳을 청소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종과 나라를 초월한 따뜻한 사랑의 정을 피부로 느낍니다.

[인터뷰:신디아, 미혼모]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베풀어주시는 마음 꼭 간직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동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미혼모들을 바라보며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인터뷰:최승호, 참가 동포]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미혼모들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고 이민지인 파라과이에서 더 열심히 생활해야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자]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동포들의 모습처럼, 파라과이의 12월은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함으로 가득차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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