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설립 '스포츠 대학' 개교

동포 설립 '스포츠 대학' 개교

2006.12.16. 오전 08: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미국에서 처음으로 스포츠 종합대학이 세워졌습니다.

스포츠 분야의 하버드 대학을 만들겠다는 한 동포 사업가의 집념과 오랜 노력의 결실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시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아메리칸 스포츠 대학.

이 대학은 스포츠 고급인력과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재미 동포 해리 황 씨가 설립했습니다.

3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학교를 설립한 이사장 황 씨는 스포츠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스포츠 대학의 하버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해리 황, 아메리칸 스포츠대학 이사장]
"대학설립은 내 오랜 꿈이었다. 미국의 스포츠 인구와 스포츠 산업의 성장 전망 등을 종합해 스포츠 관련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초로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아메리칸 스포츠 대학은 만 6천평 규모의 캠퍼스에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스포츠 마케팅, 코칭, 레크리에이션, 골프, 특수체육 등 8개 체육학과를 개설했습니다.

각 학과별로 학사과정과 함께 석사과정도 마련돼 스포츠 전분야에 걸쳐 선수와 전문 지도자, 마케팅 전문가 등을 배출하게 됩니다.

특히 골프학과는 캠퍼스 인근 4곳의 골프장에 실기훈련을 할 수 있는 전용 연습장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신설 학교이긴 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스포츠 특기를 가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니아 아부달라, 아메리칸 스포츠대학 입학생]
"이 대학은 미국에서 첫번째로 개설된 스포츠 전문 종합 대학이어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은메달에 이어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이곳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포츠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좋은 취지로 설립된 대학이 자칫 한국에서의 도피성 유학을 제공할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미국 최초의 스포츠 전문 종합 대학교로 개교한 아메리칸 스포츠 대학은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