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빼며 한가위 분위기 느껴요"

"가래떡 빼며 한가위 분위기 느껴요"

2006.10.05. 오전 01: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해외동포들은 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가 되면 가족과 친지, 고국 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어질 것 같은데요.

뉴질랜드 동포들은 가래떡을 뽑고 송편도 빚으면서 한가위 분위기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동포가 운영중인 떡방앗간입니다.

겉보기에는 가정집 차고지만 가게 안에 들어서면 마치 한국 떡방앗간처럼 인부들의 손놀림이 여간 분주한 게 아닙니다.

김이 모락모락하는 가래떡에 무지개떡, 송편 등이 한가위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추석 특수를 맞아 밀려드는 주문으로 온 가족이 동원됐지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박순서, 낙원 떡집 사장]
"추석명절이라 주문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바쁘다. 고국에 가지 못하고 타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떡을 드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한국 식품점들도 제수용품을 고르는 동포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서경란, 뉴질랜드 동포]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것저것 장도 보고 추석에는 송편이나 전들을 해 먹을 예정으로 장보러 나왔다."

[인터뷰:김성운, 한국식품점 대표]
"추석시즌이라도 구입할 곳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충분히 다 구입해 놓았기 때문에 교민 여러분이 이곳을 이용한다면 올 추석은 풍성한 추석이 될 것 같다."

한국과 달리 추석은 쉬는 날이 아니어서 동포들은 추석 당일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각자 일터로 나서는게 보통입니다.

[기자]
대부분의 동포들은 추석 전후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나들이도 즐기고, 또 고국 친지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 조용한 명절을 보내게 됩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