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이름 딴 초등학교 개교

동포 이름 딴 초등학교 개교

2006.09.16.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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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 코리아 타운에 처음으로 한인 동포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를 구축한 김 호씨가 그 이름의 주인공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가 지난 12일 개명을 확정한 '찰스 호 김 초등학교'입니다.

아시안계 이민자 이름을 딴 초등학교는 로스앤젤레스는 물론 미국에선 처음있는 일입니다.

통합 교육구는 지난 두 달 동안 새로 문을 여는 초등학교 명칭을 놓고 학부모,교사,각계 인사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17개 후보안에 대한 평가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인터뷰:샌드라 김, 찰스 호 김 초등학교 교장]

본명이 김정진인 '찰스 호 김'씨는 지난 1914년 미국에 건너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의 전신인 한인 커뮤니티를 세운 초기 이민의 산증인입니다.

무엇보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후원금을 모집해 전달하는 등 미주 독립 운동을 이끌어 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또 1942년 로스앤젤레스 시청에 태극기 게양을 주도했으며 농장을 운영해 형편이 어려운 유학생을 돕기도 했습니다.

남가주 한인재단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지난 3월부터 그의 이름을 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인터뷰:민병수, 남가주한인재단 회장]

한국 정부도 고 김정진씨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199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고, 2003년에는 문화부는 그를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동포 이름으로 명명된 공립 학교의 탄생은 미주 동포 사회의 발전과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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