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뻥튀기' 남미 상륙

'추억의 뻥튀기' 남미 상륙

2006.08.17.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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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뻥튀기'가 남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고용철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이민 10년 차인 박정규, 강완구 부부는 요즘 "뻥이요~!" 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파라과이 시민들은 '뻥'소리와 함께 안개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구수한 강냉이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앙헬리까, 아순시온 시민]
"껄끄럽지도 참 맛있네요. '펑!~'하는 소리가 신기합니다. 자꾸 들으니 뻥 소리가 날 때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김명순, 동포]

삼킬 때 껄끄러운 팝콘을 대신할 먹거리를 연구하던 박씨 부부는 우연히 한국식 팝콘 이랄 수 있는 뻥튀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다행히 박 씨가 경험한 어릴적 추억은 그대로 적중해 뻥튀기를 찾는 이가 차츰 늘기 시작했습니다.

박 씨 부부는 '뻥튀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난 1996년부터 운영해오던 슈퍼마켓도 처분할 생각입니다.

또 얼마전부터는 기존 옥수수외에 참깨, 땅콩, 쌀 등을 이용해 스무종이 넘는 신제품도 개발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2년에는 파라과이 특허청에 '세사미 (SESAMI)'란 상호까지 등록해 명실상부한 사업체를 꾸리게 됐습니다.

[인터뷰:박정규, 뻥튀기 사업 운영]

파라과이판 뻥튀기 '뽀로로'는 현재 수도권 지역 약 2백여 개 매장에서 절찬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동포들도 일정 규모 이상의 식품점에 가면 한국식 깨강정, 쌀강정, 강냉이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하비에르, 식품점 운영]
"한국의 강냉이와 깨강정, 쌀강정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편입니다."

[기자]
한국에서도 여전히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뻥튀기가 남미시장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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