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 영어 공부 열풍

이민 1세, 영어 공부 열풍

2006.07.28.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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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에 때아닌 '영어공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어에 둔감하던 이민 1세들이 시민권 취득과 사업 확장을 위해선 영어가 필요하다는 자각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인 학생들로 빼곡한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한 영어 학교입니다.

요즘 시내 학원가는 강화되는 이민법 여파때문인지 이렇게 나이 들어 보이는 수강생들로 넘쳐납니다.

특히 학원마다 수강생의 약 90%는 한인 동포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인터뷰:에드워드 신, 벨몬트 커뮤니티 성인영어학교 어드바이서]
"계속해서 영어클래스가 인기가 있구요.계속해서 등록수도 늘고 있고, 특히 이민법 강화에 따라서 ...시민권 클래스에 등록하시는 분들은 또 저희가 영어클래스도 하시라고 장려하고 있으니까 영어클래스도 많이 있고..."

동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선 영어를 몰라도 생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상원에서 영어를 미국의 공식어로 규정하는 수정안이 채택되면서 영어를 대하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그 동안 다민족 국가인 미국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은 해왔지만 공식어로는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이민자들은 이런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영어 능력 향상이 시민권 취득을 위한 유리한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오원자, 영어수강생]
"미국에 와서 사는데.. 다 나고 혼자 있을 때, 그 빌이 날아왔어요. 빌이 날아와서 이걸 읽어가지고 뭘를 내야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도 모르는거에요."

[인터뷰:영어수강생, 씨케이 리]
"(영어를)지금배우고 있어요. 이틀밖에 안됐는데요.미국에 왔으니까 미국말 당연히 배워야죠. 써야하니까..그래서 배우는 거에요."

[기자]
전문가들은 시민권 차원이 아니라 미국 땅에서 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살겠다면 영어가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한 추세라고 지적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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