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로 한국음식 세계화

'현지화'로 한국음식 세계화

2006.07.02. 오후 11: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요즘 로스앤젤레스에서 비빔밥과 순두부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음식의 고유한 맛에 현지인들의 취향을 접목시킨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가 손잡고 체계적인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터뷰:시에러스 얼데리, LA시민]
"채식주의자인데 다양한 야채가 어우러진 신선한 비빔밥을 좋아 합니다. 특히 버섯이 참 맛있어요."

[인터뷰:윌리암 윈트롭, LA시민]
"비빔밥은 건강식이고 맛있습니다. 양도 많아 다른 사람과 나눠 먹을 수 있어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고추장 소스를 좋아해요."

수백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들로 넘쳐나는 LA 지역의 파머스 마켓에서는 한국 비빔밥이 건강 음식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웰빙 바람의 영향도 있겠지만 매운 고추장 대신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현지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홍, LA Korea 주인]
"미국 사람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들의 입맛에 맞추어 자체적인 고추장도 만들고 중상류층은 마일드한 맛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외국인들이 붐비는 한인 타운의 한 순두부 집.

콩으로 만든 웰빙 음식이란 점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아울러 이 식당은 고객들이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외국인들의 외식 습관을 잘 파악하고 현지화에 성공한 또 다른 사례입니다.

[기자]
동포 사회는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이루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000여개의 한식당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식당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영세한 한국 식당들이 경영과 홍보 전략을 세우고 요리 스타일 연구를 하는 등의 노력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삼오, 한호지역문제연구소장]
"체계적인 조사를 해서 개선방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사 재원이라 볼 수 있는 재외동포재단도 서울에 있고 여러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 할 수 있는 것도 서울이라고 봅니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고국 정부와 전문가 등이 협력해 현지화 노력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