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아트'를 아시나요?

'섀도 아트'를 아시나요?

2006.05.2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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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섀도 아트'란 말 들어보셨는지요.

평면에 입체감을 줘서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하는 예술작품인데요,

뉴질랜드에선 우리의 민화를 소재로 한 섀도아트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뉴질랜드 박범호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끝이 닿으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이 작품은 일반에는 다소 생소한 '섀도 아트' 작품입니다.

'오려내기'를 통해 원근감을 주는 '섀도 아트 '는 18세기초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

'섀도 아트'는 통상 한 작품에 6장에서 많게는 15장 정도의 그림을 구도에 맞게 쌓아 완성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 갤러리에서 선보인 '한-뉴질랜드 섀도 아트 교류전'은 서양 예술과 한국 민화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김혜란, 섀도 아트 작가]
“서구에서 들어온 예술의 한 분야지만 한국인의 정교한 손길로 우리 민화를 도입시켜 가장 한국적인 섀도 박스를 뉴질랜드 작가들과 함께 전시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뉴질랜드 작가 8명의 총 60 여점의 작품이 선보인 이번 전시는 아시아적 가치를 담은 한국예술을 너무 늦게야 접해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헤더 웹, 뉴질랜드 미술가]
"한국은 큰 작품들이 많고 ,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우리는 한국 작품을 통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우리도 한국식의 작품을 시도해 보고싶다."

세밀한 처리와 인내력이 요구되는 '섀도 아트'는 한국인 특유의 섬세한 손끝과 궁합이 맞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앤드러스 이라니/뉴질랜드 관람객]
"매우 흥미로운 전시회입니다. 3차원 입체감을 살린 것이 신기합니다."

언어나 문화적 배경은 서로 달라도 예술이란 종착역에 이르는 길에는 동서양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자]
이번 전시는 서양에서 시작된 섀도 아트가 한국의 미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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