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자극하는 붕어빵

향수 자극하는 붕어빵

2006.04.0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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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눈 내리는 거리에서 맛보던 붕어빵의 추억을 갖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요즘 어릴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 붕어빵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식품점 옆 가판대에 먹음직스런 붕어빵이 어깨동무하듯 놓여있습니다.

아침부터 누가 붕어빵을 먹을까도 싶지만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동포 손님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한국여성]
"한국 생각도 나구요.. 너무 맛있어요"

밴쿠버에선 처음으로 붕어빵을 팔기 시작했다는 김미현씨.

우연히 만난 선배와 의기투합해 시작한 붕어빵 장사가 어느덧 여엿한 사업의 틀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인터뷰:김미현, 붕어빵 사업자]
"미국 LA에 붕어빵이 있다는 얘길 나누다가, 2002년 9월에 이 장사를 시작했어요… "

손님중 반은 동포들이지만, 40%는 아시아계, 10%는 캐나다인 손님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붕어빵 사업이 향수만이 아닌 맛으로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존, 중국계 남성]
"붕어빵이 달고 맛있어요."

[인터뷰:사이먼, 중국계 남성]
"붕어빵을 좋아해서 멀리서 일부러 사러오곤 합니다."

붕어빵이 인기라는 소문에 인근 식품점들이 강냉이, 호떡, 뻥튀기 기계까지 수입해 경쟁에 뛰어들고 있을 정도입니다.

[기자]
붕어빵의 인기를 보면 타향살이에서 향수를 먹고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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