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정신 기리는 한국학 연구소

도산 정신 기리는 한국학 연구소

2006.04.06.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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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과 그의 가족이 미국 체류 시절 살았던 옛 집이 한국학 연구소로 거듭났습니다.

도산의 높은 뜻을 살려 우리의 민족 정신과 한국을 알리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남가주대학 캠퍼스 한켠에 자리한 이 건물은 도산 안창호 선생 가족이 1937년부터 11년 동안 머물던 집입니다.

조국 독립을 갈망하던 도산의 혼이 가득한 이 건물이 민족정신을 함양할 요람으로 거듭났습니다.

도산의 숭고한 뜻을 높이 평가한 대학측이 30만 달러를 들여 '한국학 연구소'로 재단장했기 때문입니다.

한국학 연구소는 한국 관련 제반 연구에 자문을 해주고 오늘의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인터뷰:함재봉, USC 한국학 연구소 교수]

연구소 개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도산의 애국 정신이 연구소의 앞날을 밝혀 주길 기원했습니다.

[인터뷰:조셉 안, USC 문리대 총장]
"이 집은 특별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또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자원으로 우리를 하나로 모으게 합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을 매우 특별한 날로 여겨지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스티븐 샘플, USC 총장]
"지금 도산 안창호 일가의 집 문이 열렸습니다. 이 문은 세계화로 나아가는 남가주 대학의 미래를 이어줄 중요한 것입니다."

도산의 어머니 고 헬레나 안 여사와 5남매가 살던 집 앞에서 선 도산의 장녀 안수산 여사!

91살 고령으로 외부 활동이 전처럼 활발하지 못한 그녀가 연구소 개관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밝혔습니다.

[인터뷰:안수산 여사,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
"이런 일을 왜 하시나요"? 하고어머니께 여쭈어 봤더니 '이것이 나의 본분'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어머니는 자신이 모든 사랑과 배려를 저희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기자]
도산 서거 60년이 지난 오늘 한국학 연구소로 거듭난 도산의 자택.

그의 숭고한 뜻이 서린 이 건물이 미국사회에 한민족의 기상을 알리는 구심점 역할을 해내길 기대해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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