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임금제' 도입 확산

'생활 임금제' 도입 확산

2006.04.06.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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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 코리아 타운내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가 개선될 전망입니다.

아직은 초보단계지만 일부 업주들이 이른바 생활 임금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포가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는 근로자 최저 임금을 6달러 75센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 40시간을 일할 경우 월 약 천달러 내외를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타운내 원룸 아파트 임대료가 평균 천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임금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하비에르 굿띠에레스, 한인식당 라티노 노동자]
"한인타운에서 일한지 3년째인데 아직까지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 최저임금으로 아파트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을 뿐만 아니라 생계유지가 힘들다. 멕시코에 있는 가족에서 생활비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나온 개념이 바로 '생활 임금'입니다.

'생활 임금'은 근로자들이 실제 생활에 필요한 수준의 보수를 말하는 것으로 통상 시급 기준으로 최저임금보다 최대 4달러가 많은 액수입니다.

[인터뷰:박영준, 한인노동상담소 소장]
"주민의 70%가 빈곤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인타운의 빈곤타파를 위하여 생활임금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리아 타운에선 지난해 G마켓이 처음으로 생활 임금 개념을 도입해 근로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일부 마켓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생활임금제 소식은 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는 코리아 타운내 동포 근로자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와 산타 모니카 지역에서도 생활임금제 도입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동포 경제 전문가들은 법적인 의무가 아닌 생활임금제 도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선 세금 혜택 등 제도적인 정비도 뒤따라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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