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긴 로스앤젤레스 3.1 행사

아쉬움 남긴 로스앤젤레스 3.1 행사

2006.03.04.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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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1절은 전세계 동포 사회에서도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삼일절 기념식이 무관심 속에 치러진 겉치레 행사가 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 오는 때를 맞고 세계 변화의 물결을 탄 우리는 아무 머뭇거릴 것, 거리낄 것 없도다.

로스앤젤레스 '대한인 국민회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87년전 선포된 독립선언서가 장엄하게 울려퍼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3.1 여성 동지회가 주최한 올 3.1절 행사에는 동포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일본의 우려할만한 개헌 움직임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담은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로스앤젤레스 부총영사가 대독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주요 동포사회 단체장들이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상당수 동포들의 무관심속에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한 한 독립 운동가의 발언은 장내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기념식 행사장 옆에 자리한 대한인 국민회에는 여전히 귀중한 독립운동 사료들이 방치돼 있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미주 독립 운동 거점 대한인국민회는 현재 한국 정부에 자료 관리에 필요한 지원금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지 답사를 마친지 다섯달이 지나서야 예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정부가 어떻게 사안을 처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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