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용사 추모 다리

한국전 참전 용사 추모 다리

2006.02.16. 오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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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질랜드에도 '가평 전투'를 기리는 작지만 의미깊은 다리가 있다고 합니다.

또, 다리 주변에는 '송파 공원'이라는 아름다운 공원도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라이스트처치 홀스웰지역에 놓인 이 다리는 한국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 다리에 서면 저마다 한국전 당시 사흘 밤낮으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산화한 뉴질랜드 젊은이들을 추모합니다.

1951년 4월 영국, 호주, 캐나다 연합군이 중공군과 일대 격전을 벌였던 가평 전투는 사실 뉴질랜드 포병대대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다리 공식이름은 '전쟁기념 다리'지만 시민들은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육이오 다리'라고 부릅니다.

[인터뷰:이성방, 뉴질랜드 동포]
"6.25 사변 때 이 나라 군인들이 가평 전투에서 피를 흘리고 희생하고 해서 그 고마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기념하기 위해서 휴전 50주년에 이다리를 만들었다. 이 다리 이름도 6.25 다리라 부른다."

다리 인근 공원에는 크라이스트처치와 자매 결연을 맺은 서울 송파구의 이름을 딴 '송파 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승, 석탑, 하루방처럼 한국 전통 문물이 세워져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청 관계자]
"공원을 찾은 한국인들에게 고향을 기억할 수 있어 공원은 크라이스트처치 거주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한국 공원이 조성된데에는 한 동포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이성방, 뉴질랜드 동포]
"앞으로 자라날 우리 후세들에게 한국이 어떻게 살았고 한국이 어떻게 발전되었고 이 나라와 유대관계가 어떻고 그 역사적인 사실을 우리 후세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 생각해서.."

[기자]
송파 공원은 이민 2세대들에게 조국의 의미를 가슴속 깊이 새겨주겠다는 동포 어르신들이 일궈낸 작은 결실입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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