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신고 엄두도 못 내

범죄 신고 엄두도 못 내

2006.02.04.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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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멀리 멕시코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상당수 재외 동포사회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동포들도 언어 장벽등 다양한 이유로 자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치안이 불안해 동포 사업가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박금정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터]

멕시코 시티 중심가 '센뜨로'와 '떼삐또' 지역입니다.

중심 상권이어선지 임대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도 동포들이 운영하는 점포만 3백 여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치안이 허술해 마음 놓고 사업이나 영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인터뷰:이대성, 동포 상인 한인회 총무]
"멕시코 경찰들 조차 오기 꺼려하는 지역으로 강도 도둑 피해가 많고 가게 천장이나 벽을 뚫고 가게나 창고를 털고 갑니다."

우려 되는 것은 비단 치안 뿐만이 아닙니다.

스페인어 구사가 용이치 않은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퇴근하는 동포 상인을 권총으로 위협해 현금을 갈취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인들이 평소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동포들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대응도 미흡하고 보복마저 두려워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선 주재 경관, 주멕시코 총영사관]
"너무 위험한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것은 피하고, 늘 주의를 기울려야 하고, 사설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업장을 지켜야 합니다. 특히 피해 신고는 반드시 공관 또는 경찰서로 해서 범죄 예방에 나서야 합니다."

[기자]
멕시코 동포사회는 이민 2세기를 시작하고는 있지만 안전에 관한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지금이라도 공관, 동포 단체 등이 힘을 모을 때라고 지적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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