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웅 사라지다!

전쟁 영웅 사라지다!

2006.01.13. 오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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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장교가 돼 혁혁한 공을 세운, 한국계 '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이 얼마 전, 미국 땅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한국전쟁 때는 재입대해 '불패 신화'를 기록한 고인의 삶에 동포들은 새삼 옷깃을 여몄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영웅 '고 김영옥' 대령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는 산타 모니카의 한 교회입니다.

2차 대전 당시 유럽 등지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인은 한국에서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 '영웅'으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과 십자 무공 훈장을 받았으며, 또, 미국과 이탈리아 정부도 각각 특별무공훈장과 최고무공훈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100(일공공) 연대' 예비역들도 고인의 영정앞에 한점 흐트러짐 없는 거수 경례로 그의 업적을 되새겼습니다.

유족들 역시 다시는 볼 수 없는 고인을 이제는 가슴속에 담겠다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인터뷰:헨리 김, 조카]

안타깝게도 고인은 지난 10월 한국 정부의 뒤늦은 결정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이윤복, 총영사]
"한국 정부는 주미 워싱턴 대사관의 김무겸 국방 무관을 통해 윤광부 국방부 장관의 조문 낭독으로 한국 전쟁 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자]
진정한 영웅을 찾아 보기 힘들다는 이 시대에 자랑스런 한국인 상을 심어준 고 김영옥 대령!

그는 갔지만 동포들은 그의 삶을 되새기며 새삼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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