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연주자 차인홍!

희망의 연주자 차인홍!

2006.01.05.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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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전세계를 무대로 사랑의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체 장애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연주로 청중을 매료시키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씨를 소개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연주자가 멋진 바이올린 연주를 펼칩니다.

장애아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를 마련한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 씨입니다.

차 씨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멀리 미국 오하이오에서 밴쿠버까지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수 많은 무대에 서 온 베테랑 연주자이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성실하고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차인홍,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주립대학 바이올린 교수 겸 오케스트라 지휘자]
"...무대가 크고 작은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그동안 받은 사랑에 대해 이제는 제가 되돌려 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차 씨는 대전에서 육남매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난 차 씨는 두 살 때 소아마비로 다리를 잃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안 형편까지 어려워져 9살 무렵 재활원에 보내졌지만 그곳에서 일생의 동반자인 바이올린을 만나게 됩니다.

[인터뷰:차인홍,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주립대학 바이올린 교수 겸 오케스트라 지휘자]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재활원 시절 바이올린을 만났고, 음악이 저에게는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차씨에게 음악은 삶의 희망이자 목표였습니다.

24살 때까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이후 음악 공부에 매진해 미국의 한 대학 교수직과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장애를 딛고 당당히 일어선 그의 삶은 해마다 백 여차례 자선 음악회와 자서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성자, 장애아를 둔 어머니 모임 회장]
"...장애자나 비장애자나 모두 이 연주회를 통해 격려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차인홍,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주립대학 바이올린 교수 겸 오케스트라 지휘자]
"앞으로 장애인을 위한 장학재단을 만들어 공부하고 싶은 장애인들이 미국 등지로 유학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기자]
하루 10시간이 넘는 혹독한 바이올린 연습속에서 오히려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차인홍 씨!

그의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앞에선 그 어떠 장애도 걸림돌이 되질 못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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